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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이젠 한 우물만 팠다간 헛물!
 글쓴이 : medigreen
 
제약사, 이젠 한 우물만 팠다간 헛물!
백신·의료기기·BT 등 앞다퉈 사업확대 모색
 
  
""다양성을 확보했다면 많은 장점(advantage)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피터 돌란 회장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뉴욕에서 열렸던 한 제약업계 최고위급 경영자 미팅에서 의료기기 등 제약사업 이외의 분야에 적극 눈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밝힌 말이다.

  이제 외도(外道)는 필수다!

  최근 줄이은 악재의 돌출로 고전하고 있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백신이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새로운 분야로 앞다퉈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미팅에 참석한 고위급 제약경영자들은 후속신약 개발의 부진과 주가하락, 정부의 약가인하 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사업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제약업계를 드리운 짙은 먹구름은 메이커에 따라 희비를 극명하게 엇갈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령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로슈社, 암젠社 등은 유망 후보신약이 한 둘이 아니어서 미래를 기대케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화이자社의 행크 맥키넬 회장은 ""지난 35년여 동안 오로지 제약산업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왔지만,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는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이 나올만도 한 것이 현재 화이자社는 머크&컴퍼니社나 BMS와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여 있는 입장이다. 기대를 모았던 관절염 치료제 '벡스트라'(발데콕시브)가 퇴출된 데다 처방약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고, 기존의 주요 제품들은 제네릭 제형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 주가가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

  이에 따라 매출성장세가 적잖이 둔화되자 화이자는 당초 제시했던 오는 2006·2007년도 경영목표치를 없던 일로 돌려놓았다. 최근들어서는 백신시장에서 새로운 자리매김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태.

  맥키넬 회장은 ""국립보건연구원(NIH)과 함께 제조과정에서 달걀을 필요로 하지 않고,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백신사업이 처방약 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분야로 치부되어 왔던 현실이 오버랩되는 대목.

  일라이 릴리社의 시드니 타우렐 회장은 ""정부의 의료보장제도(Medicare) 도입 등 의약품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약가를 인하하려는 정책기조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퇴출대상 우선순위에 올려놓았던 의료기기 분야 등으로 사업확대를 적극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예로 BMS의 경우 지난 2001년 의료기기 부문 자회사였던 짐머 홀딩스社(Zimmer)를 분사했지만, 그 후로 짐머의 주가는 3배 이상 훌쩍 뛰어오르는 등 성장가도를 질주해 모회사와는 명암이 뚜렷이 교차했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리콜과 뒤이은 줄소송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머크도 백신사업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최초의 난소암 백신으로 데뷔가 기대되는 '가다실'(Gardasil)과 대상포진 백신 등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머크 백신사업부의 마가렛 맥글린 회장은 ""올해 안으로 FDA에 '가다실'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락소도 백신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차 '가다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서바릭스'(Cervarix) 등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안간힘 속에 이제 '한 우물 파기'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