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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가 남성 생식능력 저해?
 글쓴이 : medigreen
 
‘비아그라’가 남성 생식능력 저해?
 
선단체 반응 조기유도로 수정에 영향 줄 수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가 정자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남성 생식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아그라’에 노출된 정자의 운동성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 정자의 머리 끝부분에 존재하는 선단체(先端體, 또는 ‘선체’)의 반응을 조기에 유도하기 때문에 그 같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다만 이 같은 개연성을 시사한 연구는 임상시험이 아니라 실험실(in vitro) 단계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후속연구를 통해 상관성 여부가 좀 더 명확히 입증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퀸스대학 벨파스트 캠퍼스 의대의 데이비드 R. J. 글렌 박사팀(산부인과학)은 ‘생식과 불임’誌 5월호에 발표한 ‘구연산염 실데나필의 정자 운동성 개선 및 선단체 반응 조기유도 작용을 관찰한 실험실 연구’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선단체’란 정자로 하여금 난자 내부로 들어가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촉진하는 히알루로니다제 등의 효소가 생산되는 곳. 또 ‘선단체 반응’은 난자 주위의 세포막을 녹여 정자의 진입이 쉽도록 하는 작용을 말한다.

한편 글렌 박사팀은 실데나필이 정자의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형광색소물질의 일종인 플루오레신 이소치오시아네이트(fluorescein isothiocyaanate)를 입힌 응집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착색되는 과정을 컴퓨터를 사용해 관찰하는 방식으로 정자와 선단체 반응의 상태를 분석했다.

이 시험에는 57명의 남성들로부터 채취한 정자가 사용됐다.

그 결과 15~135분 동안 실데나필에 노출되었던 정자들의 경우 비 노출群에 비해 운동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활발히 활동하는 정자의 숫자 뿐만 아니라 운동속도의 증가가 관찰되었다는 것.

그러나 통상적으로 100mg 용량의 ‘비아그라’를 1회 경구복용한 후 30분 정도가 경과했을 때 도달되는 평균적인 최대 혈중농도 수준의 실데나필에 노출된 정자들은 선단체 반응이 조기에 촉진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정자가 아직 난자와 만나기도 전에 선단체 반응이 일어나면서 수정을 어렵게 했다는 것.

글렌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론은 ‘비아그라’를 비롯한 포스포디에스테라제 저해제들이 발기부전 증상이 눈에 띄는 고령층 남성들에 의해 사용되는데 국한되지 않고 젊고 건강한 남성들이 성적 능력의 향상을 위해 복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형편임을 감안할 때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