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지 | 중환자 치유 영양수액제 생산, 아미노산, 포도당, 지방유제, TNA 판매
 
 
 
 
 
 
Home > 엠지데일리 > 의학뉴스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제 시장 '기지개'
 글쓴이 : medigreen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제 시장 '기지개'
개발경쟁 가열로 춘추전국시대 임박
 
  
""애정문제로 고민하던 한 인기스타가 수면제를 먹고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종종 들려오곤 하는 이 같은 소식은 의외로 상당수의 의사와 환자들로 하여금 수면제를 처방하고 복용하는 일을 꺼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면제에 대한 일반의 인식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한 예로 구랍 16일 불면증 치료를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새로운 수면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세프라코社(Sepracor)의 '루네스타'(Lunesta; 에스조피클론)는 오늘날 전체 인구의 1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성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루네스타'가 FDA의 허가를 취득하자 세프라코의 주가는 20% 가까이 치솟는 상승세를 구가했다. 게다가 '루네스타'의 승인은 수면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호재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앰비엔'(Ambien; 졸피뎀)이 허가를 취득한 이래 10여년만에 새로 발매되어 나올 수면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는 것.

  '앰비엔'은 구형(舊型) 약물인 발륨(Valium)과 리브리엄(Librium) 등 벤조디아제핀系에 수반되었던 부작용을 불식시킨 수면제로 개발되어 나온 것이었다. 이 때문에 '앰비엔'은 7~10일 정도로 복용기간에 제한이 따라왔음에도 불구, 한해 2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효과적인 수면제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수준임을 뒷받침하는 수치인 셈. 게다가 만성적인 수면장애 환자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두 번쯤 불면증으로 밤을 지새웠던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세프라코社의 데이비드 사우스웰 재무이사(CFO)는 ""불면증이 전체 성인들의 40~50%, 고령자층의 80~90%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정작 수면제를 찾는 이들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형 수면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갈수록 복용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과량복용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었다. '앰비엔'이 각광받은 것은 그 같은 문제점을 상당정도 해소한 약물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앰비엔'마저도 심야 또는 너무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증상을 보이는 수면장애 환자들에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들 환자들 중 75%는 '앰비엔' 복용을 통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

  이에 따라 제약기업들은 효능이 좀 더 우수한 수면제를 개발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실제로 세프라코가 내놓은 '루네스타'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한결 평온하게 숙면을 취했을 뿐 아니라 장기간 복용했더라도 약효가 반감되었다는 징후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약효를 자랑하는 '루네스타'조차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수면제들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시스社(Neurocrine Biosciences)가 화이자社와 손잡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인디플론'(Indiplon)은 한 예. 현재 '인디플론'은 잠자리에 들 때 복용하는 서방형 제제와 심야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사용하는 속효성 제제가 개발되고 있다.

  일본의 다께다社가 개발 중인 멜라토닌 제제 '라멜테온'(Ramelteon)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머크&컴퍼니社는 가목사돌(gaboxadol)을 개발 중이다.

  사노피-아벤티스社도 '앰비엔'의 서방형 제형를 개발해 왔는데, 올해 안으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

  세프라코社의 사우스웰 이사는 ""수면제 시장이 항우울제 시장과 닮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자들이 저마다 다양한 약물을 선호하고 있는 현실과 비슷하게 시장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

  미시간州 디트로이트 소재 헨리포트 병원 부설 수면장애연구센터(SDRC)의 토마스 로트 소장은 ""현재 가장 절실한 과제는 수면장애를 하나의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전환, 그리고 장기적으로 복용이 가능한 새로운 수면제의 출현 등 두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