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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약광고 '진실게임'은 이제 그만!
 글쓴이 : medigreen
 
美, 제약광고 '진실게임'은 이제 그만!
특정제품 홍보 ""No""..계도광고 위주 패턴 변화
 
특정제품의 홍보에 치중하지 않는 교육적인 내용의 광고.(unbranded educational ad)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신디 캘러헌 홍보국장이 최근 달라진 자사의 광고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가령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복용할 때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을 환자들에게 주지시키고자 힘쓰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활발한 대화가 유도되고, 결과적으로 NSAID를 상시복용하는 이들에게서 위염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을 발매하고 있는데, '넥시움'을 복용하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NSAID 복용으로 위장관계에 문제가 발생한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가 리콜되고, 경쟁약물인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와 '벡스트라'(발데콕시브)의 안전성도 도마 위에 오른 이후로 미국의 처방약 광고패턴에 완연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줄어드는 대신에 그 자리가 교육적인 내용들로 채워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FDA의 레스터 크로퍼드 커미셔너 직무대행은 ""앞으로 제약광고들에 대해 한층 강도높은 모니터링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들의 효과만 편중되게 부각시키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복용시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균형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 같은 발언이 나올만도 한 것이 요사이 미국에서는 COX-2 저해제들의 안전성 문제제기를 계기로 소비자들을 직접적 타깃으로 겨냥한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과거 어느 때보다 톤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리콜된 '바이옥스'의 경우 지난해 9월말 이전까지 7,180만 달러, '쎄레브렉스'도 지난해 1억1,800만 달러의 광고비가 지출되었던 추정되었다는 사실이다. 미디어 리서치업체 닐센 모니터-플러스社(Nielsen)가 집계한 이 수치는 COX-2 저해제들의 안전성 논란이 광고에까지 파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능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또 카이저 패밀리재단(Kaiser)이 올들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가 처방약 광고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지난 2000년 당시의 76%를 적잖이 상회했다. 처방약 광고를 접했다고 답한 이들 중 25% 가량은 의사와 상담과정에서 해당제품을 거론했고, 75%는 실제로 처방전을 건네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 카이저 패밀리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의약품 광고를 항상(most of the time)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지난 1997년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졌던 조사에서 3분의 1이 ""그렇다""고 응답했던 것에 비하면 신뢰도가 상당정도 뒷걸음질친 셈.

  최근들어 FDA 자문위원들이 부쩍 빈번히 권고하고 있는 돌출주의문(black-box warnings)도 제약광고에 새로운 패턴을 유도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돌출주의문이 삽입될 경우 아무래도 제약기업측 입장에서는 '자의반타의반'으로 DTC 광고를 자제할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FDA의 경우 지난 1962년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이 제정된 이래 처방약 광고에 대해 감독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제약광고의 중단을 권고할 수 있을 뿐, 직접 광고를 금지시킬 수 있는 권한은 부여되어 있지 않다. OTC 제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약광고를 보다 직접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은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의 소관사항.

  그러나 FDA의 대변인은 ""진실된 정보를 담고 있고, 잘못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 경우 제약기업들은 얼마든지 처방약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FDA에는 지금도 제약광고에 대해 상당한 파워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암젠社에 ""관절염/건선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의 TV 광고가 효능은 과장하고 위험성은 축소하는 등 침소봉대했다""는 요지로 주의공문을 발송한 것은 단적인 사례. 현재 암젠측은 '엔브렐'에 대한 TV 광고를 중단한 상태이다.

  FDA는 지난해 12월 '쎄레브렉스'의 DTC 광고를 중단토록 권고하기도 했는데, 이에 부응해 화이자社도 관련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제 제약기업들에게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거나 무분별한 광고는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